[Review : Book] 대한민국에서 제일 쉬운 7일 완성 재무제표 읽기 / 윤정용 / 비즈니스 북스

회계라는 분야는 일반적으로 진입장벽이 있는 분야이다.

아무리 쉽게 나와있다고 해도 막상 펼쳐보면 그들만의 높이로 단기간에 독자를 압도하기 일쑤다.

 

원래 어떤 시작이든지 새로운 환경이 주는 낯섦과 생경함이 주는 거리감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적응을 도와줄 디딤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좋게 말하면 '적응의 기간'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모진 시작'을 하게 된다. 두려움을 가득 안고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 부딪히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은 오롯이 '극복'해야 하는 당사자만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진정한' 스승(다른 말로 길라잡이, 멘토...)의 존재는 매우 지대하다.

사실 어떠한 시작이든지 그러한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쉬운 7일 완성 재무제표 읽기 / 윤정용 / 비즈니스북스

나에게도 회계란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분야였다.

회계 공부를 한 번도 진지하게 해 본 적이 없어 가끔씩 해볼까 싶다가도, 그들만의 언어로 가득 찬 그들만의 세상은 문 앞부터 나에게 늘 빗장을 걸어 잠갔다. 

연말에 서점에 갔다 우연히 이 책을 보았다. 7일 안에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다니!

역시 자극적인 제목으로 한 번 책을 펼쳐 들게 했고, 신년에 한 번 다시 도전을 해보자 해서 구입하였다. 그리고 집에서 쉬는 시간에 읽기에는 너무 의욕이 없어서 매번 카페에 가서 시럽과 휘핑크림으로 가득 채워진 달달한 커피와 함께 한 챕터씩 읽어 나갔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쉬운 7일 완성 재무제표 읽기를 읽으며 마신 커피1

7일 완성인데 5일 만에 다 읽었다.

육아를 하며 바쁘고 정신없는 와 중에 은근히 심심(?)했었는데, 멀게만 느껴졌던 지식이 다가와 내 것이 되는 시간은 개인적으로도 채워지는 재밌는 시간이 되었나 보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이 이렇게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계라는 특수 영역 때문에 여전히 재미없을 수 있기 때문에..).

나 또한 단지 큰 틀에서 이해만 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진짜 완성을 시키려면 수많은 시간을 더 할애해야 하는 건 자명하다. 그렇지만 아무쪼록 내게 회계를 이제 마냥 멀고 높은 존재가 아닌 조금은 친숙한 존재로 만들어준 이 책에게 감사하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쉬운 7일 완성 재무제표 읽기를 읽으며 마신 커피2

저자는 숫자 울렁증이 있고, 회계를 정말 잘 모르는 분이셨다.

하지만 고통스러웠던 그 시간 포기하지 않고 극복하여 오히려 누구보다 회계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는 마스터가 되셨다.

그런 분의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 이 책이다.

혹시 회계와 올 한 해 조금이라도 친해져 보고 싶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 책으로 회계에 '모진 시작'이 아닌 '연착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